
타박타박 타박네야 너 어드메 울고 가니
우리엄마 무덤가에 젖먹으러 찾아 간다
물어 깊어서 못간단다 물 깊으면 헤엄치지
산이 높아서 못간단다 산 높으면 기어 가지
명태 줄라 명태 싫다 가지 줄라 가지 싫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우리 엄마 무덤가에 기어기어 와서 보니
빛깔 좋고 탐스러운 개똥참외 열렸길래
두손으로 받쳐 들고 정신없이 먹어 보니
우리엄마 살아 생전 내게 주던 젖맛일세.

명태준다 명태싫다 가지준다 가지싫다
우리엄마 젖을다오 우리엄마 젖을다오
우리엄마 무덤가에 울다울다 잠이드니
그리웁던 우리엄마 꿈속으로 찾아오네

반가웁고 놀라운마음 엄마치마 끌어안고
엄마엄마 같이갑시다 타박네야 못간단다
산이높아서 못간단다 산이높으면 기어서가지
물이 깊어서 못간단다 물이 깊으면 헤엄쳐가지
타박 타박 타박네야 너 어드메 울고가니
우리엄마 무덤가에 젖먹으러 찾아간다
노래 타박네야는 대학 다닐적 교정에서 연좌 데모 할 때나
친구들과 문무대 들어 갔을 때 자주 불렀다. 이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기운이 절로 빠지고 웬지 슬퍼지려 한다. 맥이 탁 빠지는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운동권 노래로 인기가 좋았다. 아마도 내용 때문일 것이다.
아직 어린 아이를 두고 죽은 엄마. 엄마 젖이 그리운 아이는
엄마 무덤을 찾아간다. 산이 높고 물도 깊은데
엄마를 찾아나서는 아이. 무덤가엔 개똥참외가 탐스럽게 열려 있고
아이는 그 참외 맛에서 엄마의 향기를 느낀다.
아마도 민중적 정서 때문에 운동권에서 널리 애창 했으리라.
고단하고 희망 없는 삶을 살아가는 이 땅에 사람들..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아버리지 못하는 간절함이 이 노래에 베어 있다.
비록 사랑하는 엄마는 곁에 없지만 엄마가 아이에게 남긴 개똥참외는
외로운 아이가 세상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 일어설 수 있게 하는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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